[UEFA 유로 2004] 제12회(포르투갈) : 그리스(1회)
‘UEFA 유로 2004’은 2004년 6월 12일부터 7월 4일까지 포르투갈에서 개최되었다. 1999년 10월까지 입후보를 신청했던 국가는 포르투갈, 스페인, 오스트리아-헝가리(공동개최)였다. UEFA 집행위원회는 1999년 10월 12일 독일 아헨에서 열린 회의에서 UEFA 유로 2004 개최국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포르투갈이 UEFA 유로 2004 개최국으로 선정되었다.
예선은 2002년 9월부터 2003년 11월까지 진행되었다. 포르투갈은 개최국으로 자동으로 본선에 진출하였다. 50개 팀이 10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각 팀과 경기를 치렀다. 각 조의 1위 팀은 본선에 직행하였고, 각 조의 2위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플레이오프 경기를 펼쳐 총 5개 팀을 가려내어 본선에 진출하였다. 라트비아는 소련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으로 출전하였다.
[본선 참가팀]
- 1조 : 1위 프랑스 ☞ 바로가기
- 2조 : 1위 덴마크 ☞ 바로가기
- 3조 : 1위 체코 ☞ 바로가기
- 4조 : 1위 스웨덴 ☞ 바로가기
- 5조 : 1위 독일 ☞ 바로가기
- 6조 : 1위 그리스 ☞ 바로가기
- 7조 : 1위 잉글랜드 ☞ 바로가기
- 8조 : 1위 불가리아 ☞ 바로가기
- 9조 : 1위 이탈리아 ☞ 바로가기
- 10조 : 1위 스위스 ☞ 바로가기
- 플레이오프 : 크로아티아, 스페인, 러시아, 네덜란드, 라트비아 ☞ 바로가기
[대회 개요]
- 기간 : 2004년 6월 12일 ~ 7월 4일
- 우승 : 그리스(1회)
- 준우승 : 포르투갈
- 경기수 : 31경기
- 득점수 : 77골(경기당 평균 2.48골)
- 득점왕 : 밀란 바로시(체코 공화국) - 5골
- 최우수 선수 : 테오도로스 자고라키스(그리스)
UEFA 유로 2004의 토너먼트전은 한 가지 특징이 있었다. 국가대표팀간 대항전으로는 유일하게 실버골 제도가 시행되었던 것인데, 실버골 제도는 우선 연장 전반을 치른 뒤 연장 전반 동안 득점을 하는 경우에는 연장 전반 뒤 경기를 마치고, 만약 연장 전반에 득점이 나오지 않을 경우 일반적인 연장전처럼 연장 후반까지 뛰고, 그리고 거기에서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르는 것은 일반적인 연장전과 같다. 이 제도는 연장전에서 먼저 골이 터지는 팀이 바로 승리하는 골든골 제도를 보완하면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주고자 생긴 제도였으나 별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이 대회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2006년 FIFA 월드컵에서는 골든골 제도도, 실버골 제도도 아닌 연장에 돌입할 경우 연장 전후반 30분을 모두 뛰는 제도로 다시 환원되었다.
포르투갈은 개막전에서 그리스에게 패한 뒤 회복세를 보이며 결승에 진출, 그 과정에서 잉글랜드와 네덜란드를 꺾었다. 유럽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개막전과 결승전에서 같은 팀이 맞붙는 일이 벌어졌는데, 포르투갈은 다시 한 번 그리스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에서 그리스의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가 넣은 골이 결승골이 되었다.
그리스의 우승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이변이었다. 이전까지 그리스는 메이저 대회에 단 두 번만 출전했었으며(유로 1980과 1994 월드컵), 유로 1980에서는 단 1점만 얻었고, 1994 월드컵에서는 전 경기 패배를 당한 바 있다. 우승을 차지한 그리스는 2005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유럽 대표 자격을 얻게 되었다.
1. 조별 리그
1) A조 : 포르투갈, 그리스, 스페인, 러시아
개막전부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개최국 포르투갈은 최약체로 평가받던 그리스에게 1–2로 패배했다. 요르기오스 카라구니스가 경기 시작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고, 안겔로스 바시나스가 후반 51분에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넣어 2–0을 만들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추가시간에 만회골을 넣었지만, 결국 포르투갈은 패배했다.
그리스는 이후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러시아에게 패배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개막전 패배 후 빠르게 회복, 러시아를 2–0으로 꺾었다. 이 경기에서는 러시아 골키퍼 세르게이 오브친니코프가 퇴장당했다. 이어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는 누누 고메스가 결승골을 넣어, 포르투갈이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리스는 골득실에서 스페인을 제치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04년 6월 12일】 포르투갈 1-2 그리스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 포르투]
- 7분: 카라구니스(Karagounis, 그리스)
- 51분: 바시나스(Basinas, 그리스) (페널티킥)
- 90+3분: 호날두(Ronaldo, 포르투갈)
【2004년 6월 12일】 스페인 1-0 러시아 [에스타디오 알가르브, 파루/로울레]
- 60분: 발레론(Valerón, 스페인)
【2004년 6월 16일】 그리스 1-1 스페인 [에스타디오 두 베사, 포르투]
- 28분: 모리엔테스(Morientes, 스페인)
- 66분: 차리스테아스(Charisteas, 그리스)
【2004년 6월 16일】 러시아 0-2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다 루스, 리스본]
- 7분: 마니셰(Maniche, 포르투갈)
- 89분: 루이 코스타(Rui Costa, 포르투갈)
【2004년 6월 20일】 스페인 0-1 포르투갈 [에스타디오 조제 알발라데, 리스본]
- 57분: 누누 고메스(Nuno Gomes, 포르투갈)
【2004년 6월 20일】 러시아 2-1 그리스 [에스타디오 알가르브, 파루/로울레]
- 2분: 키리첸코(Kirichenko, 러시아)
- 17분: 불리킨(Bulykin, 러시아)
- 43분: 브리자스(Vryzas, 그리스)
2) B조 : 프랑스, 잉글랜드, 크로아티아, 스위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2골을 몰아넣어 2–1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지네딘 지단이 추가시간에 프리킥과 페널티킥으로 연속 득점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잉글랜드는 이후 18세의 신성 웨인 루니의 활약으로 반등했다. 루니는 스위스를 상대로 3–0 승리,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도 4–2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결국 프랑스와 잉글랜드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04년 6월 13일】 스위스 0-0 크로아티아 [에스타디오 Dr. 마갈량이스 페소아, 레이리아]【2004년 6월 13일】 프랑스 2-1 잉글랜드 [에스타디오 다 루스, 리스본]
- 38분: 램파드(Lampard, 잉글랜드)
- 90+1분: 지단(Zidane, 프랑스)
- 90+3분: 지단(Zidane, 프랑스) (페널티킥)
【2004년 6월 17일】 잉글랜드 3-0 스위스 [에스타디오 시다드 드 코임브라, 코임브라]
- 23분: 루니(Rooney, 잉글랜드)
- 75분: 루니(Rooney, 잉글랜드)
- 82분: 제라드(Gerrard, 잉글랜드)
【2004년 6월 17일】 크로아티아 2-2 프랑스 [에스타디오 Dr. 마갈량이스 페소아, 레이리아]
- 22분: 투도르(Tudor, 크로아티아) (자책골)
- 48분: 라파이치(Rapaić, 크로아티아) (페널티킥)
- 52분: 프르쇼(Pršo, 크로아티아)
- 64분: 트레제게(Trezeguet, 프랑스)
【2004년 6월 21일】 크로아티아 2-4 잉글랜드 [에스타디오 다 루스, 리스본]
- 5분: N. 코바치(N. Kovač, 크로아티아)
- 40분: 스콜스(Scholes, 잉글랜드)
- 45+1분: 루니(Rooney, 잉글랜드)
- 68분: 루니(Rooney, 잉글랜드)
- 73분: 투도르(Tudor, 크로아티아)
- 79분: 램파드(Lampard, 잉글랜드)
【2004년 6월 21일】 스위스 1-3 프랑스 [에스타디오 시다드 드 코임브라, 코임브라]
- 20분: 지단(Zidane, 프랑스)
- 26분: 본란텐(Vonlanthen, 스위스)
- 76분: 앙리(Henry, 프랑스)
- 84분: 앙리(Henry, 프랑스)
3) C조 : 스웨덴, 덴마크, 이탈리아, 불가리아
C조에서는 스웨덴, 덴마크, 이탈리아가 모두 승점에서 동률을 이루며 세 팀 간 복잡한 상황이 펼쳐졌다. 세 팀 간 맞대결은 모두 무승부로 끝났고, 불가리아를 상대로는 모두 승리했다.
결국 스웨덴과 덴마크가 각각 조 1위와 2위로 8강에 진출, 이탈리아는 ‘득점 수’에서 밀려 탈락하게 되었다. 마지막 경기에서 스웨덴과 덴마크가 2–2로 비기자, 이탈리아 측은 양 팀이 짜고 친 경기라고 주장했다. 이 결과는 두 팀 모두를 8강에 올릴 수 있는 유일한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UEFA는 이에 대한 이탈리아의 항의를 기각했다.
이탈리아는 3회에 걸친 조별 리그전에서 1승 2무(승점 5)의 성적을 거두었으나, 똑같이 1승 2무를 거둔 스웨덴과 덴마크에 상대전적에서 뒤지며 8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2004년 6월 14일】 덴마크 0-0 이탈리아 [에스타디오 D. 아폰수 엔히케스, 기마랑이스]【2004년 6월 14일】 스웨덴 5-0 불가리아 [에스타디오 조제 알발라데, 리스본]
- 32분: 융베리(Ljungberg, 스웨덴)
- 57분: 라르손(Larsson, 스웨덴)
- 58분: 라르손(Larsson, 스웨덴)
- 78분: 이브라히모비치(Ibrahimović, 스웨덴) (페널티킥)
- 90+1분: 알벡(Allbäck, 스웨덴)
【2004년 6월 18일】 불가리아 0-2 덴마크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드 브라가, 브라가]
- 44분: 토마손(Tomasson, 덴마크)
- 90+2분: 그뢴키예르(Grønkjær, 덴마크)
【2004년 6월 18일】 이탈리아 1-1 스웨덴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 포르투]
- 37분: 카사노(Cassano, 이탈리아)
- 85분: 이브라히모비치(Ibrahimović, 스웨덴)
【2004년 6월 22일】 이탈리아 2-1 불가리아 [에스타디오 D. 아폰수 엔히케스, 기마랑이스]
- 45분: M. 페트로프(M. Petrov, 불가리아) (페널티킥)
- 48분: 페로타(Perrotta, 이탈리아)
- 90+4분: 카사노(Cassano, 이탈리아)
【2004년 6월 22일】 덴마크 2-2 스웨덴 [에스타디오 두 베사, 포르투]
- 28분: 토마손(Tomasson, 덴마크)
- 47분: 라르손(Larsson, 스웨덴) (페널티킥)
- 66분: 토마손(Tomasson, 덴마크)
- 89분: 욘손(Jonson, 스웨덴)
4) D조 : 체코, 네덜란드, 독일, 라트비아
체코는 3경기 전승으로 D조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라트비아에 2–1 승리, 네덜란드에 3–2 승리, 독일에 2–1 승리하였다.
한편, 독일은 또다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이는 2회 연속 유로 대회 조기 탈락이었다. 네덜란드는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2004년 6월 15일】 체코 2-1 라트비아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드 아베이루, 아베이루]
- 45+1분: 베르파콥스키스(Verpakovskis, 라트비아)
- 73분: 바로시(Baroš, 체코)
- 85분: 하인츠(Heinz, 체코)
【2004년 6월 15일】 독일 1-1 네덜란드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 포르투]
- 30분: 프린스(Frings, 독일)
- 81분: 반 니스텔로이(Van Nistelrooy, 네덜란드)
【2004년 6월 19일】 라트비아 0-0 독일 [에스타디오 두 베사, 포르투]【2004년 6월 19일】 네덜란드 2-3 체코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드 아베이루, 아베이루]
- 4분: 보마(Bouma, 네덜란드)
- 19분: 반 니스텔로이(Van Nistelrooy, 네덜란드)
- 23분: 콜러(Koller, 체코)
- 71분: 바로시(Baroš, 체코)
- 88분: 슈미체르(Šmicer, 체코)
【2004년 6월 23일】 네덜란드 3-0 라트비아 [에스타디오 무니시팔 드 브라가, 브라가]
- 27분: 반 니스텔로이(Van Nistelrooy, 네덜란드) (페널티킥)
- 35분: 반 니스텔로이(Van Nistelrooy, 네덜란드)
- 84분: 마카이(Makaay, 네덜란드)
【2004년 6월 23일】 독일 1-2 체코 [에스타디오 조제 알발라데, 리스본]
- 21분: 발락(Ballack, 독일)
- 30분: 하인츠(Heinz, 체코)
- 77분: 바로시(Baroš, 체코)
2. 8강전
1) 포르투갈 vs 잉글랜드
첫 번째 8강전에서 잉글랜드와 포르투갈이 맞붙었다. 경기는 2분 만에 마이클 오언의 선제골로 잉글랜드가 앞서며 시작되었다. 그 이후 포르투갈은 지속적인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83분에 엘데르 포스티가가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막판, 오언이 크로스바를 강타한 뒤, 솔 캠벨이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포르투갈 골키퍼 히카르두에 대한 반칙이 있었다며 심판 우르스 마이어가 득점을 무효 처리했다.
경기는 연장전에 돌입했고, 양 팀은 한 골씩 주고받으며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포르투갈이 승부차기에서 6–5로 승리했으며, 히카르두는 대리어스 바셀이 찬 슛을 막은 뒤 직접 마지막 키커로 나서 결승골을 넣었습니다.
【2004년 6월 24일】 포르투갈 2-2 잉글랜드 [에스타디오 다 루스, 리스본] (연장전)
- 3분: 오웬(Owen, 잉글랜드)
- 83분: 포스티가(Postiga, 포르투갈)
- 110분: 루이 코스타(Rui Costa, 포르투갈)
- 115분: 램파드(Lampard, 잉글랜드)
[승부차기: 6-5]
- [1-0] 포르투갈 : 데쿠 (성공)
- [1-0] 잉글랜드 : 베컴 (실패)
- [2-0] 포르투갈 : 시마오 (성공)
- [2-1] 잉글랜드 : 오웬 (성공)
- [2-1] 포르투갈 : 루이 코스타 (실패)
- [2-2] 잉글랜드 : 램파드 (성공)
- [3-2] 포르투갈 : 호날두 (성공)
- [3-3] 잉글랜드 : 테리 (성공)
- [4-3] 포르투갈 : 마니셰 (성공)
- [4-4] 잉글랜드 : 하그리브스 (성공)
- [5-4] 포르투갈 : 포스티가 (성공)
- [5-5] 잉글랜드 : 콜 (성공)
- [6-5] 포르투갈 : 히카르두 (성공)
- [6-5] 잉글랜드 : 바셀 (실패)
2) 프랑스 vs 그리스
그리스는 또 한 번 모두를 놀라게 했다. 단단한 수비와 65분에 터진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의 결승골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를 1–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 승리로 그리스는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개최국과 디펜딩 챔피언을 모두 이긴 팀이 되었다.
【2004년 6월 25일】 프랑스 0-1 그리스 [에스타디오 조제 알발라데, 리스본]
- 65분: 차리스테아스(Charisteas, 그리스)
3) 스웨덴 vs 네덜란드
스웨덴과 네덜란드는 매우 치열했지만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고, 연장전에서도 프레디 융베리가 골대를 맞히는 등 극적인 순간이 있었으나 골은 없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가 5–4로 승리, 메이저 대회 첫 승부차기 승리를 기록했다.
【2004년 6월 26일】 스웨덴 0-0 네덜란드 [에스타디오 알가르브, 파루/로울레] (연장전)[승부차기: 4-5]
- [1-0] 스웨덴 : 칼스트룀 (성공)
- [1-1] 네덜란드 : 반 니스텔로이 (성공)
- [2-1] 스웨덴 : 라르손 (성공)
- [2-2] 네덜란드 : 헤이팅아 (성공)
- [2-2] 스웨덴 : 이브라히모비치 (실패)
- [2-3] 네덜란드 : 라이시거 (성공)
- [3-3] 스웨덴 : 융베리 (성공)
- [3-3] 네덜란드 : 코쿠 (실패)
- [4-3] 스웨덴 : 빌헬름손 (성공)
- [4-4] 네덜란드 : 마카이 (성공)
- [4-4] 스웨덴 : 멜베리 (실패)
- [4-5] 네덜란드 : 로벤 (성공)
4) 체코 vs 덴마크
마지막 8강전에서는 체코가 덴마크를 3–0으로 완파했다. 밀란 바로시가 2골을 넣으며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2004년 6월 27일】 체코 3-0 덴마크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 포르투]
- 49분: 콜러(Koller, 체코)
- 63분: 바로시(Baroš, 체코)
- 65분: 바로시(Baroš, 체코)
3. 준결승전
1) 포르투갈 vs 네덜란드
포르투갈과 네덜란드는 첫 번째 준결승전에서 맞붙었다. 전반 중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코너킥 상황에서 선제골을 넣으며 포르투갈이 리드를 잡았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마니시가 페널티 박스 코너 부근에서 멋진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며 점수는 2–0이 되었다. 이후 조르지 안드라지의 자책골로 네덜란드는 한 점을 만회할 희망을 얻었으나, 경기는 2–1로 종료되었다. 개최국 포르투갈은 개막전 패배를 딛고 유럽 선수권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게 되었다.
【2004년 6월 30일】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에스타디오 조제 알발라데, 리스본]
- 26분: 호날두(Ronaldo, 포르투갈)
- 58분: 마니셰(Maniche, 포르투갈)
- 63분: 안드라데(Andrade, 포르투갈) (자책골)
2) 그리스 vs 체코
결승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을 팀은 체코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체코는 앞선 네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다. 그러나 체코는 돌풍의 팀 그리스를 먼저 꺾어야 했다. 체코는 토마시 로시츠키의 슛이 골대를 맞히는 등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경기는 끝내 무득점으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종료 직전, 트라이아노스 델라스가 헤더로 결승골을 넣었고, 이는 유럽 선수권 대회 역사상 유일한 실버골(연장 전반 종료 시점까지 한쪽이 앞서면 경기가 종료되는 제도)로 기록되었다.
【2004년 7월 1일】 그리스 1-0 체코 [에스타디오 두 드라강, 포르투] (연장전)
- 105+1분: 델라스(Dellas, 그리스) (실버골)
4. 결승전 : 포르투갈 vs 그리스
결승전은 대회 개막전과 같은 대진으로,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하고자 했다. 포르투갈은 경기 내내 공격적으로 나서며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그리스는 탄탄한 수비와 골키퍼의 선방으로 포르투갈의 득점을 막아냈다. 후반 시작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스는 코너킥을 얻었고, 이 상황에서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포르투갈은 이후에도 공격을 이어갔고, 후반 추가시간 5분까지 총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는 1–0 그리스의 승리로 끝났고, 그리스는 유럽 챔피언에 등극했다.
대회 시작 전, 그리스의 우승 배당률은 무려 150대 1에 달할 정도로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리스는 토너먼트의 모든 경기에서 같은 방식으로 승리했다. 모두 1–0 승리였고, 결승골은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한 것이었다. 포르투갈은 유럽 선수권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전에서 패한 개최국이 되었다.
【2004년 7월 4일】 포르투갈 0-1 그리스 [에스타디오 다 루스, 리스본]
- 57분: 차리스테아스(Charisteas, 그리스)
5. 득점자 명단
- 5골
- 밀란 바로시 (Milan Baroš, 체코)
- 4골
- 웨인 루니 (Wayne Rooney, 잉글랜드)
- 루드 반 니스텔로이 (Ruud van Nistelrooy, 네덜란드)
- 3골
- 욘 달 토마손 (Jon Dahl Tomasson, 덴마크)
- 프랭크 램파드 (Frank Lampard, 잉글랜드)
- 지네딘 지단 (Zinedine Zidane, 프랑스)
- 안겔로스 하리스테아스 (Angelos Charisteas, 그리스)
- 헨리크 라르손 (Henrik Larsson, 스웨덴)
- 2골
- 마렉 하인츠 (Marek Heinz, 체코)
- 얀 콜레르 (Jan Koller, 체코)
- 티에리 앙리 (Thierry Henry, 프랑스)
- 안토니오 카사노 (Antonio Cassano, 이탈리아)
- 루이 코스타 (Rui Costa, 포르투갈)
- 마니시 (Maniche, 포르투갈)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Cristiano Ronaldo, 포르투갈)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Zlatan Ibrahimović, 스웨덴)
- 1골
- 마르틴 페트로프 (Martin Petrov, 불가리아)
- 니코 코바치 (Niko Kovač, 크로아티아)
- 다도 프르쇼 (Dado Pršo, 크로아티아)
- 밀란 라파이치 (Milan Rapaić, 크로아티아)
- 이고르 투도르 (Igor Tudor, 크로아티아)
- 블라디미르 슈미체르 (Vladimír Šmicer, 체코)
- 예스퍼 그론키에르 (Jesper Grønkjær, 덴마크)
- 스티븐 제라드 (Steven Gerrard, 잉글랜드)
- 마이클 오언 (Michael Owen, 잉글랜드)
- 폴 스콜스 (Paul Scholes, 잉글랜드)
- 다비드 트레제게 (David Trezeguet, 프랑스)
- 미하엘 발락 (Michael Ballack, 독일)
- 토르스텐 프링스 (Torsten Frings, 독일)
- 안겔로스 바시나스 (Angelos Basinas, 그리스)
- 트라이아노스 델라스 (Traianos Dellas, 그리스)
- 요르고스 카라고우니스 (Giorgos Karagounis, 그리스)
- 지시스 브리자스 (Zisis Vryzas, 그리스)
- 시모네 페로타 (Simone Perrotta, 이탈리아)
- 마리스 베르파코우스키스 (Māris Verpakovskis, 라트비아)
- 빌프레드 보우마 (Wilfred Bouma, 네덜란드)
- 로이 마카이 (Roy Makaay, 네덜란드)
- 누누 고메스 (Nuno Gomes, 포르투갈)
- 엘데르 포스티가 (Hélder Postiga, 포르투갈)
- 드미트리 불리킨 (Dmitri Bulykin, 러시아)
- 드미트리 키리첸코 (Dmitri Kirichenko, 러시아)
-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Fernando Morientes, 스페인)
-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 (Juan Carlos Valerón, 스페인)
- 마르쿠스 알베크 (Marcus Allbäck, 스웨덴)
- 마티아스 욘손 (Mattias Jonson, 스웨덴)
- 프레디 융베리 (Freddie Ljungberg, 스웨덴)
- 요한 본란텐 (Johan Vonlanthen, 스위스)
- 1 자책골
- 이고르 투도르 (Igor Tudor, 크로아티아) – 프랑스전
- 조르제 안드라드 (Jorge Andrade, 포르투갈) – 네덜란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