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9일 금요일

[UFC 29: Defense of the Belts] 일본에서의 마지막 UFC-J, 그리고 Zuffa 시대의 서막

[UFC 29: Defense of the Belts] 일본에서의 마지막 UFC-J, 그리고 Zuffa 시대의 서막

 

1. ‘벨트 방어전의 무대

 
20001216, 일본 도쿄 고토구 디퍼 아리아케 아레나(Differ Ariake Arena)에서 ‘UFC 29: 디펜스 오브 더 벨츠’(Defense of the Belts)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UFC)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전환점을 장식한 대회였다. ‘디펜스 오브 더 벨츠라는 부제처럼,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티토 오티즈(Tito Ortiz)와 웰터급 챔피언 팻 밀레티치(Pat Miletich)가 각각의 타이틀 방어전을 치르며 대회의 핵심을 이루었다.
 
UFC 29는 단순히 격투 이벤트를 넘어, UFC의 초창기 역사와 직결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대회는 일본에서 개최된 UFC 대회 중 UFC 144가 일본을 다시 방문하기 전까지 마지막 대회였으며, “UFC-J”라는 이름으로 현지 프로모션된 마지막 이벤트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UFC 29는 당시 UFC의 소유주였던 SEG(Semaphore Entertainment Group)가 개최한 마지막 UFC 대회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중요성이 크다. UFC의 소유권과 미래가 걸린 하이 스테이크스이벤트의 연속이었던 셈이다.
 

2. 대회 개요 : 도쿄에서 펼쳐진 역사의 한 페이지

 
  • 대회명 : ‘UFC 29: 디펜스 오브 더 벨츠’(UFC 29: Defense of the Belts)
  • 일시 : 20001216
  • 장소 : 일본 도쿄 고토구 디퍼 아리아케 아레나(Differ Ariake Arena, Koto ward, Tokyo, Japan)
  • 관중 수 : 1,414
UFC 29는 페이퍼뷰(pay-per-view)로 생중계되지 않고, 200117일에 일본 위성 TV 채널 스카이 스포츠(Sky Sports, J Sports)를 통해 방송되었다. 이는 당시 UFC의 유통 및 재정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UFC 29UFC 역사상 7번째 연속으로 홈 비디오나 DVD로 출시되지 못한 대회였다.
 

3. 역사적 맥락 : SEG 시대의 종말과 혁신적인 시도

 
UFC 29는 당시 UFC의 모회사인 SEG가 겪던 심각한 재정난의 정점이었다. SEG는 파산 직전이었고, 이 대회가 끝난 한 달 뒤인 20011, 결국 UFC를 새로운 소유주인 Zuffa LLC(이후 Zuffa)에 매각하게 된다. 따라서 UFC 29SEG가 개최한 마지막 UFC 대회라는 점에서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크다. UFC 역사에서 중요한 한 시대가 마무리되고 새로운 시대의 문이 열렸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UFC 29는 몇 가지 흥미로운 시도를 했다.
  • 경기 간 음악 도입 : UFC 29는 경기 라운드 사이에 음악을 재생한 최초의 UFC 카드였다. 이는 당시 UFC의 표준 입장 음악과는 다른 테마를 사용했다.
  • 현지 링 아나운서 기용 : 이 대회에서는 평소 UFC의 전속 링 아나운서인 브루스 버퍼(Bruce Buffer) 대신 현지 링 아나운서가 기용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팬들에게 더 친숙한 분위기를 제공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UFC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서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려 노력했음을 보여준다.
 

4. 메인 이벤트 심층 분석 : 두 개의 벨트 방어전

 

1)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십 : 티토 오티즈(c) vs 유키 콘도

  • [] 티토 오티즈(Tito Ortiz)
  • [] 유키 콘도(Yuki Kondo)
  • 결과 : 코브라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 라운드 및 시간 : 1라운드 151
  • 설명 :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티토 오티즈(Tito Ortiz)는 일본의 유키 콘도(Yuki Kondo)를 상대로 1라운드에 코브라 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오티즈는 당시 UFC를 대표하는 강력한 챔피언으로, 그의 압도적인 승리는 타이틀의 권위를 더욱 높였다. 이 경기는 UFC 백과사전(UFC Encyclopedia)에서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Fight of the Night)’로 선정되기도 했다.
 

2) 웰터급 챔피언십 : 팻 밀레티치(c) vs 켄이치 야마모토

  • [] 팻 밀레티치(Pat Miletich)
  • [] 켄이치 야마모토(Kenichi Yamamoto)
  • 결과 : 길로틴 초크에 의한 서브미션
  • 라운드 및 시간 : 2라운드 157
  • 설명 : UFC 웰터급 챔피언 팻 밀레티치(Pat Miletich)는 일본의 켄이치 야마모토(Kenichi Yamamoto)를 상대로 2라운드에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 승리를 거두며 자신의 타이틀을 성공적으로 방어했다. 밀레티치는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웰터급 챔피언 중 한 명으로, 이 방어전으로 그의 강력한 지배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5. 주요 경기(Main Card) 분석

 

1) 라이트헤비급 : 맷 린들랜드 vs 요지 안조

  • [] 맷 린들랜드(Matt Lindland)
  • [] 요지 안조(Yoji Anjo)
  • 결과 : 스트라이크에 의한 TKO
  • 라운드 및 시간 : 1라운드 257
  • 설명 :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출신 맷 린들랜드(Matt Lindland)UFC 무대에 첫 방송 데뷔를 했으며, 요지 안조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두며 인상적인 경력을 시작했다.
 

2) 웰터급 : 파비아노 이하 vs 다이주 타카세

  • [] 파비아노 이하(Fabiano Iha)
  • [] 다이주 타카세(Daiju Takase)
  • 결과 : 스트라이크에 의한 TKO
  • 라운드 및 시간 : 1라운드 225
  • 설명 : 파비아노 이하는 다이주 타카세를 상대로 TKO 승리를 거두었다. 이 승리는 UFC 백과사전에서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Knockout of the Night)’로 선정되기도 했다.
 

3) 라이트 헤비급 : 에반 태너 vs 랜스 깁슨

  • [] 에반 태너(Evan Tanner)
  • [] 랜스 깁슨(Lance Gibson)
  • 결과 : 스트라이크에 의한 TKO
  • 라운드 및 시간 : 1라운드 458
  • 설명 : 에반 태너(Evan Tanner)는 랜스 깁슨을 상대로 1라운드 종료 직전에 TKO 승리를 거두었다.
 

6. 예선 경기(Preliminary Card)

 

1) 웰터급 : 데니스 홀맨 vs 맷 휴즈

  • [] 데니스 홀맨(Dennis Hallman)
  • [] 맷 휴즈 (Matt Hughes)
  • 결과 : 암바에 의한 서브미션
  • 라운드 및 시간 : 1라운드 020
  • 설명 : 훗날 오랜 기간 웰터급 챔피언으로 군림할 맷 휴즈(Matt Hughes)는 이 경기에서 데니스 홀맨(Dennis Hallman)에게 단 20초 만에 암바 서브미션으로 패배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이했다. 이는 맷 휴즈의 UFC 커리어에서 손꼽히는 몇 안 되는 패배 중 하나로 기록된다. 이 서브미션은 UFC 백과사전에서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Submission of the Night)'로 선정되었다.
 
출처: 채널명 · 원본: YouTube ·
 

2) 라이트헤비급 : 척 리델 vs 제프 몬슨

  • [] 척 리델(Chuck Liddell)
  • [] 제프 몬슨 (Jeff Monson)
  • 결과 :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 라운드 및 시간 : 3라운드 500
  • 설명 : 훗날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이자 UFC의 아이콘이 될 척 리델(Chuck Liddell)은 제프 몬슨(Jeff Monson)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두며 그의 UFC 커리어를 이어나갔다.
 

7. UFC 명예의 전당 어워즈 : UFC 29의 빛나는 기록

 
201110월에 출간된 UFC 백과사전(UFC Encyclopedia)에 따르면, UFC 29에서 펼쳐진 몇몇 경기는 특별한 어워즈를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
 
  •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Fight of the Night) : 티토 오티즈(Tito Ortiz) vs 유키 콘도(Yuki Kondo)
  •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Knockout of the Night) : 파비아노 이하(Fabiano Iha)
  •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Submission of the Night) : 데니스 홀맨(Dennis Hallman)
 
이러한 선정은 UFC 29가 단순한 대회를 넘어, UFC 역사에 길이 남을 명경기와 인상적인 퍼포먼스를 배출했음을 증명한다.
 

8. 시대의 전환점에서 빛난 UFC의 유산

 
‘UFC 29: 디펜스 오브 더 벨츠UFC 역사에서 중요한 분수령이 되는 대회였다. 비록 당시 UFC의 소유주였던 SEG의 재정난으로 인해 홈 비디오 출시도 되지 못했지만, 이 대회는 SEG 시대의 마지막을 알리는 동시에 새로운 Zuffa 시대의 서막을 여는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티토 오티즈와 팻 밀레티치라는 당시 UFC를 대표하는 두 챔피언의 성공적인 방어는 타이틀의 권위를 지켰다. 동시에 맷 휴즈의 충격적인 패배와 척 리델, 맷 린들랜드 같은 미래의 스타들이 이 대회에 등장하며 UFC의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경기 간 음악 도입, 현지 아나운서 기용 등 소소하지만 혁신적인 시도들은 UFC가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서 발전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UFC 29는 단순히 격투 이벤트의 하나가 아니라, UFC라는 단체가 초창기의 혼란과 어려움을 딛고 주류 스포츠로 도약하는 과정에 있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발자취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마치 혼란스러웠던 로마 공화정이 겪었던 변화를 넘어 제정이 확립되었듯이, UFC 29는 과거를 정리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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