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6일 화요일

[1907년]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 시카고 컵스(NL)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AL)의 질주

[1907]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 시카고 컵스(NL)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AL)의 질주

 
1907411, 미국 전역에서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의 새 시즌이 막을 올렸다. 16개 팀이 양대 리그, 즉 아메리칸리그(American League)와 내셔널리그(National League)로 나뉘어 치열한 페넌트레이스에 돌입했으며, 그 해 106일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대장정이 펼쳐졌다. 이 시즌은 특히 내셔널리그에서는 시카고 컵스(Chicago Cubs),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Detroit Tigers)가 각 리그의 우승을 차지하며, 다가올 월드 시리즈의 대진을 확정 지었다.
 

1. 정규 시즌의 규격화와 안정화

 
1907년 메이저리그 시즌은 1904년부터 정착된 표준화된 경기 운영 방식 아래 진행되었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각각 8개 팀이 참가했으며, 각 팀은 총 154경기를 치렀다. 154경기 체제는 당시 메이저리그의 정규 시즌 표준으로 자리 잡았고, 1919년까지 계속 이어졌다. 각 팀은 소속 리그 내의 다른 7개 팀과 각각 22경기씩을 치르며 리그 우승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이러한 규격화된 일정은 팬들에게 예측 가능한 시즌 흐름을 제공하고, 팀 간의 공정한 경쟁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정규 시즌은 411일에 대부분의 팀들이 개막전을 치르며 시작되었으나, 브루클린 수퍼바스(Brooklyn Superbas)와 보스턴 도브스(Boston Doves)는 이날 경기를 가지지 않았다. 6개월간의 긴 여정 끝에 106, 모든 정규 시즌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2. 내셔널리그 : 시카고 컵스의 압도적 질주


순위승률게임차홈경기원정경기1906년
시즌성적
1시카고 컵스
Chicago Cubs
107450.70454‍–‍1953‍–‍261
2피츠버그 파이리츠
Pittsburgh Pirates
91630.5911747‍–‍2944‍–‍343
3필라델피아 필리스
Philadelphia Phillies
83640.56521½45‍–‍3038‍–‍344
4뉴욕 자이언츠
New York Giants
82710.53625½45‍–‍3037‍–‍412
5브루클린 수퍼바스
Brooklyn Superbas
65830.4394037‍–‍3828‍–‍455
6신시내티 레즈
Cincinnati Reds
66870.43141½43‍–‍3623‍–‍516
7보스턴 도브스
Boston Doves
58900.3924731‍–‍4227‍–‍488
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St. Louis Cardinals
521010.3455½31‍–‍4721‍–‍547
 
1907년 내셔널리그 페넌트레이스는 시카고 컵스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컵스는 전년도 1906년 월드 시리즈에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게 아쉽게 패했지만, 그 아픔을 리그 정규 시즌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그들은 견고한 마운드와 뛰어난 수비를 바탕으로 내셔널리그를 압도적으로 지배했다.
 
컵스는 주전 투수 모데카이 브라운(Mordecai Brown)을 필두로 한 강력한 선발진과 더불어, 내야 트리오인 유격수 조 팅커(Joe Tinker), 2루수 조니 에버스(Johnny Evers), 1루수 프랭크 챈스(Frank Chance) 등 훗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스타 플레이어들이 팀의 핵심을 이루었다. 그들의 짜임새 있는 조직력은 상대 팀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결국 시카고 컵스는 내셔널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피츠버그 파이리츠(Pittsburgh Pirates)의 추격을 가볍게 따돌리고 압도적인 승차로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컵스는 시즌 내내 줄곧 선두를 달리며 단 한 번도 위기에 빠지지 않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최강 팀임을 입증했다.
 

1) 1907년 시즌 타자 부문 성적

  • 타율(AVG) :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 피츠버그) - .350
  • OPS :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 피츠버그) - .921
  • 홈런(HR) : 데이브 브레인(Dave Brain, 보스턴) - 10
  • 타점(RBI) : 셰리 매기(Sherry Magee, 필라델피아) - 85
  • 득점(R) : 스파이크 섀넌(Spike Shannon, 뉴욕) - 104
  • 안타(H) : 진저 보몬트(Ginger Beaumont, 보스턴) - 187
  • 도루(SB) :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 피츠버그) - 61
 

2) 1907년 시즌 투수 부문 성적

  • 승리(W) : 크리스티 매튜슨(Christy Mathewson, 뉴욕) - 24
  • 패배(L) : 스토니 맥글린(Stoney McGlynn, 세인트루이스) - 25
  • 평균자책(ERA) : 잭 피스터(Jack Pfiester, 시카고) - 1.15
  • 탈삼진(K) : 크리스티 매튜슨(Christy Mathewson, 뉴욕) - 178
  • 이닝(IP) : 스토니 맥글린(Stoney McGlynn, 세인트루이스) - 352.1
  • 세이브(SV) : 스토니 맥글린(Stoney McGlynn, 세인트루이스) - 4
  • WHIP : 모르데카이 브라운(Mordecai Brown, 시카고) - 0.944
 

3. 아메리칸리그 :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첫 번째 영광


순위승률게임차홈경기원정경기1906년
시즌성적
1디트로이트 타이거스
Detroit Tigers
92580.61350‍–‍2742‍–‍316
2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
Philadelphia Athletics
88570.60750‍–‍2038‍–‍374
3시카고 화이트삭스
Chicago White Sox
87640.57648‍–‍2939‍–‍351
4클리블랜드 냅스
Cleveland Naps
85670.559846‍–‍3139‍–‍363
5뉴욕 하이랜더스
New York Highlanders
70780.4732132‍–‍4138‍–‍372
6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
St. Louis Browns
69830.4542436‍–‍4033‍–‍435
7보스턴 아메리칸스
Boston Americans
59900.39632½34‍–‍4125‍–‍498
8워싱턴 세너터스
Washington Senators
491020.32543½26‍–‍4823‍–‍547
 
아메리칸리그 페넌트레이스는 내셔널리그만큼 일방적이지는 않았지만, 결국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타이거스는 팀 역사상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차지하며 월드 시리즈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루었다 .
 
타이거스의 돌풍을 이끈 주역은 단연 야구의 황제라 불리는 타이 콥(Ty Cobb)이었다. 1907년은 타이 콥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기 시작한 첫 해였다. 그는 이 시즌 타율 0.350을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올랐고, 자신의 커리어에서 12번의 타격왕 타이틀 중 첫 번째를 차지했다. 콥의 뛰어난 타격과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는 타이거스 타선을 이끌며 팀의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되었다.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Philadelphia Athletics)와의 치열한 선두 경쟁 끝에 타이거스는 시즌 막판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꾸준한 승수를 쌓으며 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는 젊고 역동적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게 있어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비록 아직 월드 시리즈 경험은 없었지만, 이들은 리그 최강 팀으로서 그들의 저력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1) 1907년 시즌 타자 부문 성적

  • 타율(AVG) : 타이 콥(Ty Cobb, 디트로이트) - .350
  • OPS : (Ty Cobb, 디트로이트) -.848
  • 홈런(HR) : 해리 데이비스(Harry Davis, 필라델피아) - 8
  • 타점(RBI) : 타이 콥(Ty Cobb, 디트로이트) - 119
  • 득점(R) : 샘 크로퍼드(Sam Crawford, 디트로이트) - 102
  • 안타(H) : 타이 콥(Ty Cobb, 디트로이트) - 212
  • 도루(SB) : 타이 콥(Ty Cobb, 디트로이트) - 53
 

2) 1907년 시즌 투수 부문 성적

  • 승리(W) : 애디 조스(Addie Joss, 클리블랜드) / 닥 화이트(Doc White, 시카고) - 27
  • 패배(L) : 알 오스(Al Orth, 뉴욕) / 바니 펠티(Barney Pelty, 세인트루이스) - 21
  • 평균자책(ERA) : 에드 월시(Ed Walsh, 시카고) - 1.60
  • 탈삼진(K) : 루브 와델(Rube Waddell, 필라델피아) - 232
  • 이닝(IP) : 에드 월시(Ed Walsh, 시카고) - 422.1
  • 세이브(SV) : 빌 디닌(Bill Dinneen, 세인트루이스/보스턴) / 톰 휴즈(Tom Hughes, 워싱턴) / 에드 월시(Ed Walsh, 시카고) - 4
  • WHIP : 사이 영(Cy Young, 보스턴) - 0.982
 

4. 정규 시즌의 기타 주목할 만한 기록들

 
1907년 정규 시즌에는 페넌트레이스 순위 싸움 외에도 몇 가지 흥미로운 기록들이 탄생했다.
 
  • 최저 팀 타수 기록 : 필라델피아 필리스(Philadelphia Phillies)는 이 시즌 팀 타수(At-bats)4,725에 불과했다. 이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 시즌 최저 팀 타수 기록으로 남아있다 . 당시 경기 방식이나 팀의 특성에 따라 이처럼 극히 적은 타수를 기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였다.
  • 팀명 변경 : 보스턴 비니터스(Boston Beaneaters)라는 내셔널리그 팀은 이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 도브스(Boston Doves)로 팀명을 변경했다 . 이는 당시 야구 리그에서 팀명 변경이 비교적 흔한 일이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팀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거나 지역의 특색을 반영하려는 시도였다.
 

5. 1907년 페넌트레이스의 의의

 
1907년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는 단순히 야구 경기만을 의미하지 않았다. 이는 스포츠가 미국 사회의 주요 엔터테인먼트이자 통합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던 시기의 단면을 보여준다. 정규 시즌의 표준화는 리그의 전문성을 높였고, 각 리그의 치열한 선두 경쟁은 팬들의 관심을 유례없이 끌어올렸다.
 
시카고 컵스의 압도적인 리더십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약진은 야구 팬들에게 다양한 스토리라인을 제공하며 시즌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특히 이 시즌은 훗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많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자신의 기량을 뽐내고 팀을 이끌며 성장하는 중요한 무대가 되었다.
 
이 시즌은 미국 전역에 야구 열기를 확산시키고, 메이저리그가 오늘날과 같은 거대한 스포츠 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중요한 초석을 놓은 해로 기억된다. 팬들은 정규 시즌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팀을 응원하며 다가올 월드 시리즈에서의 영광을 기대했다. 이렇게 1907년 정규 시즌은 뜨거운 열기 속에서 막을 내렸고, 두 리그 챔피언인 시카고 컵스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대망의 월드 시리즈 무대에서 만나게 될 운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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