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Ultimate Fighter 1 Finale] UFC 운명의 파이널

 

1. 2005년 4월 9일, UFC의 운명을 바꾼 파이널

 

2005년 4월 9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콕스 파빌리온(Cox Pavilion)에서 개최된 '디 얼티밋 파이터: 팀 커투어 대 팀 리델 파이널(The Ultimate Fighter: Team Couture vs. Team Liddell Finale)'은 UFC 역사상 가장 중요한 전환점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이 이벤트는 '디 얼티밋 파이터 1(The Ultimate Fighter 1)'의 미들급(Middleweight)과 라이트 헤비급(Light Heavyweight) 두 체급 결승전을 특집으로 다루었다.

 

이날 대회의 주요 대진은 리치 프랭클린(Rich Franklin, 1974년생) 대 UFC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켄 샴락(Ken Shamrock, 1964년생)의 경기였으나, 실제 스포트라이트는 라이트 헤비급 결승전인 포레스트 그리핀(Forrest Griffin, 1979년생)과 스테판 보너(Stephan Bonnar, 1977년생)의 대결이 독차지하였다. 이 경기는 'MMA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싸움 중 하나'로 평가되며, 그리핀(Griffin)이 판정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두 선수 모두에게 UFC 계약이 주어지는 이례적인 결과로 이어졌다.

 

원래는 티토 오티즈(Tito Ortiz, 1975년생)가 켄 샴락(Ken Shamrock)과의 리매치를 위해 이 이벤트에서 싸울 예정이었으나, UFC 51 이후 계약 분쟁으로 오티즈(Ortiz)가 UFC를 떠나게 되면서 무산되었다.

 

2. TUF 시즌 1 파이널의 배경: 명경기의 탄생 과정

 

포레스트 그리핀(Forrest Griffin)과 스테판 보너(Stephan Bonnar)의 경기는 대회 전까지 UFC의 전설 켄 샴락(Ken Shamrock)과 떠오르는 슈퍼스타 리치 프랭클린(Rich Franklin) 간의 메인 이벤트 이전에 펼쳐지는 단순한 '필러(filler)' 경기로 예상되었다. 당시 그리핀(Griffin)과 보너(Bonnar)는 각각 9승 2패, 7승 1패의 준수한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두 선수 모두 결승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힘겹고 논란의 여지가 있으며 동시에 인상적인 승리들을 기록하였다. 첫 경기에서 포레스트(Forrest)는 알렉스 쇼나우어(Alex Schoenauer)에게 TKO 승을 거두었으나 눈 위에 심각해 보이는 커팅을 입었다. 스테판(Stephan)은 시즌에서 가장 강력한 선수로 평가되던 바비 사우스워스(Bobby Southworth)에게 논란의 여지가 있는 판정승을 따냈다. 준결승에서는 두 선수 모두 동료들을 상대로 피니시 승을 기록하였다. 포레스트(Forrest)는 팀 동료 샘 호거(Sam Hoger)에게 TKO 승을, 스테판(Stephan)은 팀 동료 마이크 스윅(Mike Swick)에게 서브미션 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하였다.

 

많은 팬들은 서로 다른 파이팅 스타일을 가진 두 선수, 즉 스테판(Stephan)의 주짓수에 맞서는 포레스트(Forrest)의 타격이 주가 되는 일반적인 경기를 예상하였다. 그러나 많은 참석자들은 스테판(Stephan)이 포레스트(Forrest)와 스탠딩 타격전을 펼치기로 선택했다는 사실에 놀랐다. 3라운드 내내 그들은 관중을 환호하게 만들며 논스톱 난타전이자 역사적인 전투를 펼쳤다. 많은 비평가들과 팬들에게 이 경기는 UFC 선수들뿐만 아니라 MMA에 참여하고 이 스포츠를 높이 평가하는 모든 이들의 진정한 '심장(heart)'을 보여주었다.

 

3. TUF 1 파이널 : 메인 카드 (Main Card)

1) 라이트헤비급 : 리치 프랭클린 vs. 켄 샴락

• [승리] 리치 프랭클린(Rich Franklin)
• [패배] 켄 샴락(Ken Shamrock)
• [방식] TKO (펀치)
• [시간] 1라운드 2:42

2) 라이트헤비급 : 포레스트 그리핀 vs. 스테판 보너

• [승리] 포레스트 그리핀(Forrest Griffin)
• [패배] 스테판 보너(Stephan Bonnar)
• [방식] 판정승 (만장일치) (29–28 x3)
• [시간] 3라운드 5:00

출처: 채널명 · 원본: YouTube ·

3) 미들급 : 디에고 산체스 vs. 케니 플로리안

• [승리] 디에고 산체스(Diego Sanchez)
• [패배] 케니 플로리안(Kenny Florian)
• [방식] TKO (펀치)
• [시간] 1라운드 2:49

4. TUF 1 파이널 : 프렐리미너리 카드 (Preliminary Card)

1) 라이트헤비급 : 샘 호거 vs. 바비 사우스워스

• [승리] 샘 호거(Sam Hoger)
• [패배] 바비 사우스워스(Bobby Southworth)
• [방식] 판정승 (만장일치) (29–28, 30–28, 29–28)
• [시간] 3라운드 5:00

2) 미들급 : 크리스 리벤 vs. 제이슨 새커

• [승리] 크리스 리벤(Chris Leben)
• [패배] 제이슨 새커(Jason Thacker)
• [방식] TKO (펀치)
• [시간] 1라운드 1:35

3) 미들급 : 조쉬 코쉬첵 vs. 크리스 샌포드

• [승리] 조쉬 코쉬첵(Josh Koscheck)
• [패배] 크리스 샌포드(Chris Sanford)
• [방식] KO (펀치)
• [시간] 1라운드 4:21

4) 미들급 : 네이트 퀘리 vs. 로둔 신케이드

• [승리] 네이트 퀘리(Nate Quarry)
• [패배] 로둔 신케이드(Lodune Sincaid)
• [방식] TKO (펀치)
• [시간] 1라운드 3:17

5) 미들급 : 마이크 스위크 vs. 알렉스 쇤하우어

• [승리] 마이크 스위크(Mike Swick)
• [패배] 알렉스 쇤하우어(Alex Schoenauer)
• [방식] KO (펀치)
• [시간] 1라운드 0:20

6) 웰터급 : 알렉스 칼라렉시스 vs. 조쉬 라퍼티

• [승리] 알렉스 칼라렉시스(Alex Karalexis)
• [패배] 조쉬 라퍼티(Josh Rafferty)
• [방식] TKO (펀치)
• [시간] 1라운드 1:40

 

5. UFC의 부활과 'TUF 붐'의 시작

 

포레스트 그리핀(Forrest Griffin)과 스테판 보너(Stephan Bonnar)의 경기는 UFC의 미래 성공을 이끈 원동력으로 데이나 화이트(Dana White) 사장은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 경기로 인해 스파이크 TV는 UFC에게 두 번째 시즌의 쇼를 제안하였다고 그는 말한다 .

 

약 300만 명의 시청자가 스파이크 TV에서 보너(Bonnar)와 그리핀(Griffin)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한 것으로 추정된다 . 그리고 이후 코치인 리델(Liddell)과 커투어(Couture)가 맞붙었던 페이퍼뷰는 당시로서는 기록적인 28만 건의 구매를 기록하였다 .

 

이러한 성공은 'TUF 붐(TUF boom)'이라고 불리는 현상을 촉발시켰다. MMA 경기를 시청하는 것뿐만 아니라 브라질리언 주짓수, 아마추어 레슬링, 유도 등과 같은 훈련 분야에 대한 일반 대중의 관심이 급증하였다.

 

2013년에는 그리핀(Griffin)과 보너(Bonnar) 두 선수 모두 UFC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었다. 그리핀(Griffin)은 이후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했지만, 이 경기는 여전히 두 선수의 경력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여겨진다.

 

6. 프로그램의 유산과 MMA 역사에 미친 영향

 

'디 얼티밋 파이터 1'은 단순히 하나의 TV 쇼를 넘어, UFC와 종합격투기(MMA)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하나의 거대한 유산으로 평가되고 있다.

 

1) UFC의 대중화와 주류 스포츠로의 도약

 

가장 큰 유산은 역시 UFC의 대중화이다. TUF 1은 MMA가 폭력적인 스포츠라는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전략과 기술, 그리고 인간적인 드라마가 있는 흥미로운 스포츠라는 점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였다. 스파이크 TV라는 주류 방송 채널을 통해 무료로 방영되면서, 페이퍼뷰의 높은 장벽에 가로막혀 있던 수많은 잠재적 팬들에게 MMA를 소개하는 통로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는 UFC의 팬덤을 기하급수적으로 확장시키고, 궁극적으로 UFC가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스포츠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하는 발판이 되었다.

 

2) 새로운 스타 발굴 시스템의 구축

 

TUF는 UFC가 새로운 스타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포레스트 그리핀(Forrest Griffin), 디에고 산체스(Diego Sanchez), 케니 플로리안(Kenny Florian), 조쉬 코스첵(Josh Koscheck) 등 TUF 1 출신 선수들은 이후 UFC의 핵심 전력으로 활약하며 MMA의 인기를 이끌었다. 이는 TUF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쇼를 넘어 UFC의 인재 양성 시스템이자 마케팅 플랫폼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결과였다.

 

3) 미디어 전략의 혁신

 

TUF는 스포츠와 리얼리티 TV 쇼의 성공적인 결합 사례이다. 훈련 과정, 합숙 생활, 선수들 간의 갈등 등 경기 외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스포츠 팬이 아닌 일반 시청자들에게도 흥미를 유발하였다. 특히 TUF 1 파이널의 성공은 무료 TV 중계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UFC가 페이퍼뷰를 넘어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을 활용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4) 종합격투기 산업 전체의 성장

 

UFC의 성공은 다른 MMA 단체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MMA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면서 이 산업 전체가 성장하였고, 더 많은 선수들이 프로 MMA 파이터의 꿈을 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TUF 1은 2000년대 중반 종합격투기 산업이 전례 없는 성장을 경험하게 된 중요한 촉매제였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