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27: Ultimate Bad Boyz] 격동하는 헤비급 전선과 베테랑들의 귀환
1. 2000년대 UFC의 중요한 발자취
2000년 9월 22일,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의 레이크프론트 아레나(Lakefront Arena)에서 ‘UFC 27: 얼티밋 배드 보이즈(Ultimate Bad Boyz)’ 이벤트가 개최되었다. 이 대회는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UFC) 역사에서 여러 면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얼티밋 배드 보이즈’라는 부제처럼, 베테랑 선수들의 복귀와 강력한 파이터들 간의 충돌이 격렬하게 펼쳐지며 2000년대 초 UFC의 헤비급 전선을 뜨겁게 달구었다.
UFC 27은 UFC가 초창기의 혼란과 규제 속에서 주류 스포츠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시기에 열렸다. 특히 3년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 UFC 레전드 댄 세번(Dan Severn)과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모리스 스미스(Maurice Smith)의 출전은 이 대회의 흥행을 이끌었다.
2. 대회 개요 : 루이지애나 야구의 본고장에서 펼쳐진 격투의 향연
- 대회명 : ‘UFC 27: 얼티밋 배드 보이즈’(UFC 27: Ultimate Bad Boyz)
- 일시 : 2000년 9월 22일
- 장소 :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레이크프론트 아레나(Lakefront Arena, New Orleans, Louisiana)
UFC 27은 루이지애나 주에서 개최된 네 번째 UFC 이벤트이자,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세 번째 UFC 대회였다. 이전에 루이지애나에서는 UFC 16, UFC 18, UFC 22가 개최된 바 있다. 이러한 개최 기록은 루이지애나 주가 UFC에 대한 팬층이 두텁고, 격투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지역이었음을 보여준다.
3. 메인 카드 경기 결과
1) 헤비급 : 페드로 리조 vs 댄 세번
- [승] 페드로 리조(Pedro Rizzo)
- [패] 댄 세번(Dan Severn)
- 결과 : TKO (킥에 의한 서브미션)
- 라운드 및 시간 : 1라운드 1분 33초
- 설명 : UFC의 전설 댄 세번은 3년 만에 UFC에 복귀했지만, 리조의 강력한 레그킥에 굴복하며 1라운드에 경기를 마쳤다 .
2) 헤비급 : 모리스 스미스 vs 바비 호프만
- [승] 모리스 스미스(Maurice Smith)
- [패] 바비 호프만(Bobby Hoffman)
- 결과 : 다수 판정승
- 라운드 및 시간 : 3라운드 5분 00초
- 설명 : 전 UFC 헤비급 챔피언 모리스 스미스는 초대 킹 오브 더 케이지(KOTC) 헤비급 챔피언 바비 호프만을 상대로 접전 끝에 다수 판정승을 거두었다 .
3) 미들급 : 제레미 혼 vs 유진 잭슨
- [승] 제레미 혼(Jeremy Horn)
- [패] 유진 잭슨(Eugene Jackson)
- 결과 : 암바에 의한 서브미션 (Submission (armbar))
- 라운드 및 시간 : 1라운드 4분 32초
- 설명 : 제레미 혼은 유진 잭슨을 상대로 1라운드에 암바 서브미션을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4) 라이트급 : 파비아노 이하 vs 라번 클라크
- [승] 파비아노 이하(Fabiano Iha)
- [패] 라번 클라크(LaVerne Clark)
- 결과 : 암바에 의한 서브미션
- 라운드 및 시간 : 1라운드 1분 10초
- 설명 : 파비아노 이하는 라번 클라크를 상대로 빠르게 암바 서브미션을 성공시키며 승리했다. 이 서브미션은 나중에 UFC 백과사전에서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되었다.
5) 미들급 : 유키 콘도 vs 알렉상드르 단타스
- [승] 유키 콘도(Yuki Kondo)
- [패] 알렉상드르 단타스(Alexandre Dantas)
- 결과 : 펀치에 의한 TKO
- 라운드 및 시간 : 3라운드 2분 28초
- 설명 : 유키 콘도는 알렉상드르 단타스를 상대로 3라운드에 TKO 승리를 거두었다. 이 녹아웃은 UFC 백과사전에서 ‘넉아웃 오브 더 나이트’로 선정되었다 .
6) 헤비급 : 이안 프리먼 vs 테드 윌리엄스
- [승] 이안 프리먼(Ian Freeman)
- [패] 테드 윌리엄스(Tedd Williams)
- 결과 :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 라운드 및 시간 : 3라운드 5분 00초
- 설명 : 영국 출신 파이터 이안 프리먼은 테드 윌리엄스를 상대로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4. 프리미너리 카드 경기 결과
1) 헤비급 : 제프 몬슨 vs 팀 라직
- [승] 제프 몬슨(Jeff Monson)
- [패] 팀 라직(Tim Lajcik)
- 결과 : 심판 전원 일치 판정승 (Decision (unanimous))
- 라운드 및 시간 : 2라운드 5분 00초
- 설명 : 제프 몬슨은 팀 라직을 상대로 2라운드 전원 일치 판정승을 거두었다.
2) 라이트급 : 브래드 검 vs C. J. 페르난데스
- [무] 브래드 검(Brad Gumm)
- [무] C. J. 페르난데스(C. J. Fernandes)
- 결과 : 전원 일치 무승부
- 라운드 및 시간 : 2라운드 5분 00초
- 설명 : 브래드 검과 C. J. 페르난데스의 경기는 2라운드 후 전원 일치 무승부로 판정되었다.
5. UFC 27의 역사적 배경과 미래 : 과도기를 넘어선 격투기의 진화
UFC 27은 당시 UFC가 겪었던 재정적 어려움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상징하는 대회였다. SEG는 이 대회를 포함하여 2000년대 초 여러 UFC 이벤트를 홈 비디오나 DVD로 출시하지 못했다. 이는 SEG가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결국 2001년 초 UFC를 새로운 소유주인 조 파(Zuffa)에 매각하게 되는 결정적인 배경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UFC 27은 UFC가 스포츠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노력을 멈추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댄 세번과 같은 올드 스쿨 파이터의 패배는 MMA의 기술과 전략이 급속도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이는 다양한 기술을 통합한 종합격투기로서의 방향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척 리델과 같은 미래의 전설이 이 대회에 출전하며 새로운 스타 세대가 부상하고 있음을 알리기도 했다.
6. 변화와 성장의 기로에 선 UFC
‘UFC 27: 얼티밋 배드 보이즈’는 UFC 역사에서 중요한 과도기를 대표하는 대회였다. 비록 당시 재정적인 어려움과 선수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명승부들이 있었지만, 이 대회는 UFC가 스포츠로서의 규정과 체계를 정비하고, 새로운 스타들을 발굴하며 꾸준히 진화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페드로 리조의 댄 세번에 대한 압도적인 승리는 MMA 기술의 변화와 진화를 극명하게 보여주었고, 모리스 스미스와 바비 호프만의 대결은 헤비급 전선의 혼란스러움을 나타냈다. 또한 척 리델과 제레미 혼의 대결은 훗날 명승부로 회자될 라이벌 구도의 시작을 알렸다. 1900년대 초 로마 공화정이 겪었던 혼란을 넘어 제정으로 안정화되었듯이, UFC 27은 초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스포츠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더 큰 무대로 나아가기 위한 준비를 멈추지 않았던 UFC의 중요한 발자취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