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브라질) : 브라질 우승[1]
1. 대회 개요
1919년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는 남미 국가대표팀들을 위한 세 번째 대륙 간 축구 대회였다. 이 대회는 1919년 5월 11일부터 29일까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었다.
조별 리그에서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승점 동률을 기록하자, 두 팀은 플레이오프(결승전 개념)를 치렀고, 개최국 브라질이 우루과이를 꺾고 첫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 플레이오프 경기는 대회 역사상 가장 길었던 경기였으며, 현행 규정상 앞으로도 그 기록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정규 시간 90분 동안 0–0으로 비긴 후, 양 팀 주장과 주심은 15분씩 두 번의 연장전(총 30분)을 진행하기로 합의하였다. 연장전까지도 0–0으로 끝나자, 다시 양 팀 주장과 주심은 또다시 15분씩 두 번의 연장전을 치르기로 하였다. 그 결과, 이 경기는 총 150분간 진행되었다.
- 대회기간 : 1919년 5월 11일 ~ 29일
- 개최국 : 브라질
- 참가국 : 우루과이,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 우승국 : 브라질
- 총득점 : 7경기 27골 (평균 3.86골)
- 득점왕 : 아르투르 프리덴라이히(Arthur Friedenreich, 브라질), 네코(Neco, 브라질) - 4골
2. 경기 요약
【1919년 5월 11일】 브라질 6–0 칠레
- [1-0] 19분 : 아르투르 프리덴라이히(Arthur Friedenreich, 브라질)
- [2-0] 21분 : 네코(Neco, 브라질)
- [3-0] 38분 : 아르투르 프리덴라이히(Arthur Friedenreich, 브라질)
- [4-0] 76분 : 아르투르 프리덴라이히(Arthur Friedenreich, 브라질)
- [5-0] 79분 : 하롤두(Haroldo, 브라질)
- [6-0] 83분 : 네코(Neco, 브라질)
【1919년 5월 13일】 아르헨티나 2–3 우루과이
- [0-1] 19분 : 카를로스 스카로네(Carlos Scarone, 우루과이)
- [0-2] 23분 : 헥토르 스카로네(Héctor Scarone, 우루과이)
- [1-2] 34분 : 이사기레(Izaguirre, 아르헨티나)
- [2-2] 79분 : 바렐라(Varela, 우루과이) - 자책골
- [2-3] 85분 : 이사벨리노 그라딘(Isabelino Gradín, 우루과이)
【1919년 5월 17일】 우루과이 2–0 칠레
- [1-0] 31분 : 카를로스 스카로네(Carlos Scarone, 우루과이)
- [2-0] 43분 : 후안 페레스(Juan Pérez, 우루과이)
【1919년 5월 18일】 브라질 3–1 아르헨티나
- [1-0] 22분 : 에이토르(Héitor, 브라질)
- [2-0] 57분 : 아밀카르(Amílcar, 브라질)
- [2-1] 65분 : 이사기레(Izaguirre, 아르헨티나)
- [3-1] 77분 : 밀용(Millón, 브라질)
【1919년 5월 22일】 아르헨티나 4–1 칠레
- [1-0] 10분 : 클라르케(Clarcke, 아르헨티나)
- [2-0] 13분 : 이사기레(Izaguirre, 아르헨티나)
- [3-0] 23분 : 클라르케(Clarcke, 아르헨티나)
- [3-1] 33분 : 프란세(France, 칠레)
- [4-1] 62분 : 클라르케(Clarcke, 아르헨티나)
【1919년 5월 26일】 우루과이 2–2 브라질
- [1-0] 13분 : 이사벨리노 그라딘(Isabelino Gradín, 우루과이)
- [2-0] 17분 : 카를로스 스카로네(Carlos Scarone, 우루과이)
- [2-1] 29분 : 네코(Neco, 브라질)
- [2-2] 63분 : 네코(Neco, 브라질)
【1919년 5월 29일】 브라질 1–0 우루과이 (결승전 : 연장전)
- [1-0] 122분 : 아르투르 프리덴라이히(Arthur Friedenreich, 브라질)
3. 대회 성적
4. 득점자 명단
- 4골
아르투르 프리덴라이히(Arthur Friedenreich, 브라질)
네코(Neco, 브라질)
- 3골
에드윈 클라르케(Edwin Clarcke,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이사기레(Carlos Izaguirre,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스카로네(Carlos Scarone, 우루과이)
- 2골
이사벨리노 그라딘(Isabelino Gradín, 우루과이)
- 1골
아밀카르(Amílcar, 브라질)
하롤두(Haroldo, 브라질)
에이토르(Héitor, 브라질)
밀용(Millon, 브라질)
알프레도 프란세(Alfredo France, 칠레)
호세 페레스(José Pérez, 우루과이)
헥토르 스카로네(Héctor Scarone, 우루과이)
- 자책골
마누엘 바렐라(Manuel Varela, 우루과이)
5. 로베르토 체리(우루과이 골키퍼)를 위한 경기
결승전 다음 날, 우루과이 골키퍼 로베르토 체리(Roberto Chery)는 리우데자네이루의 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칠레와의 경기 중 골을 막으려다 탈장이 발생했고, 이것이 괴사성 탈장(strangulated hernia)으로 악화되면서 사망에 이르렀다. 당시에는 선수 교체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체리는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로 경기를 끝까지 소화해야 했다.
1919년 6월 19일, 브라질과 우루과이는 친선전 ‘코파 히우 브랑쿠(Copa Rio Branco)’를 치르기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체리의 비극적인 죽음 이후 우루과이 대표팀은 출전을 거부했다. 이에 아르헨티나가 대신 경기에 나서겠다고 제안했고, 브라질 축구 협회는 이를 수락했다. 이 경기는 고(故) 로베르토 체리를 기리는 의미로 ‘코파 로베르토 체리(Copa Roberto Chery)’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경기에서 아르헨티나는 우루과이의 전통 유니폼 색상인 하늘색 저지를 입고 출전했고, 브라질은 우루과이 클럽팀 페냐롤(Peñarol)의 유니폼을 착용했다. 이 이야기는 축구 역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스포츠맨십의 사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