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11일 목요일

[1914년] 월드시리즈 : 보스턴 브레이브스 기적을 만들다

[1914] 월드시리즈 : 보스턴 브레이브스 기적을 만들다

 

1. 1914년 월드시리즈 개요

 
1914년 월드시리즈는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1914 시즌의 챔피언 결정전이었다. 월드시리즈의 제11회 대회로, 아메리칸 리그 우승팀이자 전년도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필라델피아 어슬레틱스와 내셔널 리그 우승팀 보스턴 브레이브스가 맞붙은 시리즈이다.

 

2. 미러클 브레이브스

 
미러클 브레이브스74일에 최하위였으나, 이후 치고 올라가 내셔널 리그에서 10.5경기 차로 페넌트를 차지하였다. 비교적 알려지지 않았던 브레이브스의 선발 투수 3인 로테이션은 통산 합계 전적 285245패였는데, 시리즈 4경기 내내 명망 높던 어슬레틱스의 선발 로테이션(통산 929654)보다 더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다. 행크 가우디는 시리즈에서 타율 0.545(11타수 6안타)를 기록하며 장타 5개를 때려냈고 볼넷도 5개를 골라냈으며, 1차전과 3차전의 승부를 가른 차별화된 선수였다.
 
브레이브스는 홈 어드밴티지에서도 불리했다고 볼 여지가 있었다. 19148, 창설 43년 된 홈구장 사우스 엔드 그라운드를 떠나 1915년 브레이브스 필드 완공을 기다리는 동안 보스턴 레드삭스의 펜웨이 파크를 임대해 사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시리즈에서 그들의 홈경기도 펜웨이에서 치러졌다.
 

3. 월드시리즈 역사상 첫 공식 4연승 스윕

 
이 시리즈는 월드시리즈 역사상 첫 공식 4연승 스윕이었다. 1907년 컵스가 타이거스를 상대로 네 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난 뒤 나머지 네 경기를 잇달아 이긴 경우였다.
 
브루스 쿠클릭의 저서 ‘To Every Thing A Season’를 포함한 적어도 한 출판물은 이 스윕에 기여했을 수 있는 다른 요인을 제시한다. 일부 어슬레틱스 선수들이 구단주이자 감독인 코니 매크의 지나치게 검약한 운영에 불만을 품고 성의껏 뛰지 않았을 가능성을 지적하고, 또한 연예인 조지 M. 코언이 1919년 블랙삭스 스캔들에도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도박상 스포츠 설리번을 통해 필라델피아에 반하는 대규모 베팅을 걸었다는 점을 언급한다. 치프 벤더와 에디 플랭크는 1915 시즌을 앞두고 라이벌 리그였던 페더럴 리그로 이적했다. 매크는 바로 이어서 몸값이 높은 다른 스타들 대부분을 처분했고, 불과 2년 만에 어슬레틱스는 현대사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다(1962년 뉴욕 메츠와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보다도 나쁜 수준이었다).
 

4. 브레이브스를 얕잡아 본 애슬레틱스

 
아메리칸 리그 팀이 직전 네 번의 월드시리즈를 모두 우승했기 때문에(그 중 세 번은 어슬레틱스가 AL 대표였음) 어슬레틱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브레이브스가 7월에 최하위였다가 막판 추격으로 페넌트를 차지했다는 사실은 ALNL보다 단순히 우월하다는 인식을 강화했다. 어슬레틱스의 로스터에는 미래 명예의 전당 헌액자 5명이 있었고, 많은 이들이 전력표상으로는 그들이 더 나은 팀이라고 여겼다. 1914년 시즌 동안 전해지는 코니 매크에 관한 이야기는 브레이브스가 만만한 상대라는 어슬레틱스 내부의 분위기를 잘 보여준다. 그해 매크는 에이스 투수 치프 벤더에게 일주일 휴가를 주며 브레이브스를 직접 정찰하라고 지시했는데, 벤더는 대신 휴가를 떠났다. 행동에 대한 해명을 요구받자 그는 왜 촌뜨기 리그 타자들 따위를 보러 가야 하지?”라고 답했다.
 

5. 시리즈 경기 결과

 

1차전1914109() 보스턴 7-1 필라델피아

Team123456789점수안타실책
보스턴 브레이브스0200130107112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010000000150
 
승리투수 : 딕 루돌프(Dick Rudolph, 보스턴, 1)
패전투수 : 치프 벤더(Chief Bender, 필라델피아, 1)
26승 투수 딕 루돌프가 8탈삼진으로 5안타만 허용하며 어슬레틱스의 에이스 치프 벤더를 상대로 브레이브스의 1차전을 시원하게 이끌었다. 포수 행크 가우디는 안타, 2루타, 3루타에 볼넷까지 기록하며 보스턴의 공격을 주도했다. 그는 8회 더블 스틸의 후행 주자이기도 했으며, 그 플레이에서 부치 슈미트가 홈스틸에 성공해 브레이브스의 마지막 득점을 올렸다.
 

2차전19141010() 보스턴 1-0 필라델피아

Team123456789점수안타실책
보스턴 브레이브스000000001171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000000000021
 
승리투수 : 빌 제임스(Bill James, 보스턴, 1)
패전투수 : 에디 플랭크(Eddie Plank, 필라델피아, 1)
보스턴의 또 한 명의 26승 투수 빌 제임스가 필라델피아의 에디 플랭크와 맞붙어 클래식한 투수전을 펼친다. 제임스는 초반 8이닝 동안 주자를 단 세 명만 허용했고, 그중 두 명을 견제사로 잡아 무실점을 이어 간다. 플랭크도 9회까지 팽팽히 맞섰으나, 9회에 아모스 스트렁크가 찰리 딜의 뜬공을 태양에 잃어버리며 2루타가 된다. 딜은 이어 3루를 도루하고, 투아웃 후 레스 만의 적시타로 득점한다. 제임스는 9회에 볼넷 두 개를 내줬지만, 에디 머피를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잡아 경기를 매듭짓고, 보스턴은 시리즈 전적 20으로 앞선 채 펜웨이 홈으로 돌아가게 된다.
 

3차전19141012() 필라델피아 4-5 보스턴

Team123456789101112점수안타실책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100100000200482
보스턴 브레이브스010100000201591
 
승리투수 : 빌 제임스(Bill James, 보스턴, 2)
패전투수 : 불릿 조 부시(Bullet Joe Bush, 필라델피아, 1)
홈런 : 행크 가우디(Hank Gowdy, 보스턴, 1)
브레이브스의 레프티 타일러(Lefty Tyler)와 어슬레틱스의 불릿 조 부시가 12이닝 접전을 벌인 경기이다. 10회초 두 아웃에서 프랭크 홈런베이커가 2타점 적시타를 쳐 어슬레틱스가 42로 앞서며 시리즈 반격의 실마리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10회말 선두타자 행크 가우디가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고, 이어 조 코널리의 희생 플라이로 같은 이닝에 경기가 동점이 되었다. 11회에 보스턴의 구원으로 등판한 2차전 승리투수 빌 제임스가 승리를 챙겼으며, 12회말 가우디가 선두타자 2루타를 치고 대주자 레스 만으로 교체된 뒤, 허비 모란의 번트 때 부시가 3루로 악송구를 범해 레스 만이 득점하면서 브레이브스가 승리해 시리즈 전적 30으로 우위를 굳혔다.
 

4차전19141013() 필라델피아 1-3 보스턴

Team123456789점수안타실책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000010000170
보스턴 브레이브스00012000X360
 
승리투수 : 딕 루돌프(Dick Rudolph, 보스턴, 2)
패전투수 : 밥 쇼키(Bob Shawkey, 필라델피아, 1)
조니 에버스가 5회말 두 아웃 상황에서 2타점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을 깼고, 이 한 방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어슬레틱스의 기세를 완전히 꺾으며 미러클 브레이브스가 믿기 어려운 스윕을 완성한 것이다. 1차전 승리투수였던 딕 루돌프는 에버스의 결승타 이후 단 한 명의 주자만을 내보냈고, 탈삼진 7개를 더하며 시리즈 두 번째 승리를 수확했다. 강타로 알려진 어슬레틱스는 시리즈 전체 팀 타율이 0.172에 그쳤고 홈런은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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