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30일 토요일

[UFC 31: Locked and Loaded] 규칙 변화 속, 레전드들의 격돌

[UFC 31: Locked and Loaded] 규칙 변화 속, 레전드들의 격돌

 
200154, 뉴저지 주 애틀랜틱시티의 트럼프 타지마할(Trump Taj Mahal)에서 열린 UFC 31: 락트 앤 로디드(Locked and Loaded)는 단순한 격투기 이벤트를 넘어선 중요한 의미를 가졌다. 직전 대회인 UFC 30이 주파(Zuffa, LLC) 체제의 시작을 알렸다면, UFC 31은 새로운 통합 규칙(Unified Rules of Mixed Martial Arts)이 적용된 첫 번째 대회 중 하나로, UFC가 현대적인 스포츠의 기틀을 다지는 전환점이었다 .
 
이 대회는 헤비급 챔피언 랜디 커투어(Randy Couture)와 페드로 리조(Pedro Rizzo)의 타이틀전, 그리고 웰터급 챔피언 팻 밀레티치(Pat Miletich)와 카를로스 뉴튼(Carlos Newton)의 타이틀전이 더블 메인 이벤트로 펼쳐지며 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여기에 미래의 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며 UFC의 밝은 미래를 예고하기도 했다.
 

1. 통합 규칙 시대의 시작 : 새로운 체급과 변화

 
20014, 뉴저지 주 체육 위원회(New Jersey State Athletic Control Board)가 새로운 통합 격투기 규칙을 발표하면서 MMA는 큰 변화를 맞이했다. UFC 31은 이 새로운 규칙 아래 재편된 체급이 적용된 첫 번째 대회 중 하나였다. 기존의 밴텀급(Bantamweight)은 라이트급(Lightweight)으로 명칭이 바뀌고 체중도 150파운드에서 155파운드로 상향 조정되었다. 웰터급(Welterweight)170파운드, 미들급(Middleweight)185파운드, 라이트 헤비급(Light Heavyweight)205파운드로 조정되며,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현대 MMA 체급의 기초가 확립되었다.
 
이러한 체급 변화는 경기의 공정성을 높이고 선수들이 각자의 신체 조건에 맞는 최적의 경쟁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진보였다. 단순히 경기의 재미를 넘어 스포츠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하려는 주파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였다.
 

2. 헤비급 전설들의 대결 : 랜디 커투어 vs 페드로 리조

 
UFC 31의 메인 이벤트 중 하나인 헤비급 타이틀전은 챔피언 랜디 커투어(Randy Couture)와 도전자 페드로 리조(Pedro Rizzo)의 대결이었다. 랜디 커투어는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클린치와 그라운드 컨트롤 능력이 뛰어났으며, 페드로 리조는 폭발적인 타격 능력을 가진 파이터였다. 이 경기는 UFC 역사상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로 기록될 만큼 치열했다.
 
5라운드 내내 두 선수는 서로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며 공방을 펼쳤다. 커투어는 클린치와 테이크다운으로 리조를 압박했고, 리조는 펀치와 킥으로 커투어를 위협했다. 경기 결과는 랜디 커투어의 만장일치 판정승으로, 그는 헤비급 챔피언 방어에 성공했다. 이 경기는 당시 데이나 화이트가 언급했을 정도로 명승부였다. 이 대결은 훗날 UFC 34에서 리매치로 이어질 만큼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3. 웰터급 왕좌의 교체 : 팻 밀레티치 vs 카를로스 뉴튼

 
또 다른 메인 이벤트인 웰터급 타이틀전에서는 챔피언 팻 밀레티치(Pat Miletich)와 카를로스 뉴튼(Carlos Newton)이 맞붙었다. 팻 밀레티치는 UFC 역사상 가장 위대한 웰터급 챔피언 중 한 명으로, 강력한 타격과 서브미션 기술을 겸비한 선수였다. 반면 카를로스 뉴튼은 혁신적인 주짓수 기술과 독특한 움직임으로 유명했다.
 
이 경기는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끝났다. 팻 밀레티치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카를로스 뉴튼은 3라운드에 트라이앵글 초크(triangle choke)를 성공시키며 밀레티치에게 항복을 받아냈다. 이로써 카를로스 뉴튼은 새로운 UFC 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팻 밀레티치의 오랜 통치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는 UFC 역사상 가장 큰 업셋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3. 주요 경기(Main Card)

 
UFC 31은 랜디 커투어, 팻 밀레티치와 같은 기성 챔피언들 외에도, 미래의 UFC를 이끌어갈 여러 스타 선수들의 인상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대회였다.
 

1) 라이트헤비급 : 척 리델 vs 케빈 랜들맨

  • [] 척 리델(Chuck Liddell)
  • [] 케빈 랜들맨(Kevin Randleman)
  • 결과 : 라이트 헤비급 경기에서 미래의 UFC 라이트 헤비급 챔피언 척 리델은 압도적인 타격으로 케빈 랜들맨을 1라운드 만에 KO시켰다. 랜들맨은 이 경기가 라이트 헤비급에서의 첫 경기였다. 이 승리로 리델은 라이트 헤비급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2) 웰터급 : 쇼니 카터(Shonie Carter) vs 맷 세라(Matt Serra)

  • [] 쇼니 카터(Shonie Carter)
  • [] 맷 세라(Matt Serra)
  • 웰터급 경기에서 쇼니 카터는 훗날 UFC 웰터급 챔피언이 될 맷 세라를 상대로 놀라운 스피닝 백피스트(spinning backfist) KO 승을 거두었다. KOUFC 역사에 남을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히며, 데이나 화이트가 이 대회 최고의 경기 중 하나로 언급하기도 했다.
 

3) 헤비급 : 세미 슐트(Semmy Schilt) vs 피트 윌리엄스(Pete Williams)

  • [] 세미 슐트(Semmy Schilt)
  • [] 피트 윌리엄스(Pete Williams)
  • 결과 : 2라운드 126초에 TKO(body kick and punches)로 세미 슐트가 승리하였다.
 

4) 라이트헤비급 : 맷 린들랜드(Matt Lindland) vs 리카르도 알메이다(Ricardo Almeida)

  • [] 맷 린들랜드(Matt Lindland)
  • [] 리카르도 알메이다(Ricardo Almeida)
  • 결과 : 맷 린들랜드는 리카르도 알메이다를 상대로 실격승을 거두었다. 알메이다의 반칙성 킥으로 경기가 중단되었고, 린들랜드가 승리를 가져갔다.
 

4. 예선 경기(Preliminary Card)

 

1) 라이트헤비급 : B. J. (B. J. Penn) vs 조이 길버트(Joey Gilbert)

  • [] B. J. (B. J. Penn)
  • [] 조이 길버트(Joey Gilbert)
  • 결과 : 미래의 UFC 다체급 챔피언 B.J. 펜은 조이 길버트(Joey Gilbert)를 상대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펜은 펀치로 길버트를 1라운드 KO시키며 자신의 강력한 잠재력을 세상에 알렸다. 그의 프로 데뷔전 승리는 앞으로 그가 걸을 MMA 커리어의 화려한 시작이었다.
 

2) 웰터급 : 토니 데소우자(Tony DeSouza) vs 스티브 버거(Steve Berger)

  • [] 토니 데소우자(Tony DeSouza)
  • [] 스티브 버거(Steve Berger)
  • 결과 : 토니 데소우자가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승리하였다.
 

5. UFC 31이 남긴 유산

 
UFC 31은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었다. 이는 UFC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며 더욱 견고하고 프로페셔널한 스포츠 조직으로 발돋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새로운 통합 규칙의 적용은 스포츠의 정체성을 강화했고, 랜디 커투어와 페드로 리조의 명승부, 카를로스 뉴튼의 챔피언 등극, 그리고 맷 세라, B.J. , 척 리델과 같은 미래의 전설들의 활약은 팬들에게 잊지 못할 순간을 선사했다.
 
특히 데이나 화이트가 극찬한 바와 같이, 이 대회는 풍성한 스토리와 뛰어난 경기력을 바탕으로 UFC 역사상 최고의 카드 중 하나로 회자될 가치가 충분하다. UFC 31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하며, 종합격투기가 단순한 논쟁의 대상에서 벗어나 전 세계적인 스포츠 엔터테인먼트로 성장할 수 있음을 입증한 상징적인 대회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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