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년] 크로니클-텔레그래프 컵 : 브루클린 수퍼바스 우승

크로니클-텔레그래프 컵(Chronicle-Telegraph Cup)은 1900년 미국 프로야구에서 열린 포스트시즌 대회의 우승 팀에게 수여된 트로피로, 단 한 차례만 개최되었으며 현행 월드시리즈의 전신 격에 해당한다.

1. 크로니클-텔레그래프 컵 제안

1900년 내셔널리그(당시 미국 유일의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에서 피츠버그 파이리츠는 1위 브루클린 수퍼바스에 4.5경기 차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피츠버그 팬들은 팀의 전력이 브루클린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믿었으며, 브루클린이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자랑한 반면 피츠버그는 탈삼진과 평균자책점 부문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투수진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에 지역 신문인 피츠버그 크로니클-텔레그래프(Pittsburgh Chronicle Telegraph)는 양 팀 간 5전 3선승제 시리즈의 우승 팀에 은제 트로피를 수여하겠다고 제안하였다.

2. 경기 일정 및 결과

[제1경기] 1900년 10월 15일

브루클린 5 – 2 피츠버그
승리투수 : 조 맥기니티(Joe McGinnity, 브루클린, 1승)
패전투수 : 루브 와델(Rube Waddell, 피츠버그, 1패)
관중 : 약 4,000명
경기 내용 :
내셔널리그 방어율 1위 피츠버그의 루브 와델과 시즌 28승을 기록한 조 맥기니티의 맞대결
브루클린은 13안타를 기록하며 5득점.
조 맥기니티는 8이닝 무실점 후 9회 2실점(비자책).
와델은 13안타를 맞고도 수비 실책에도 불구하고 5실점으로 막음.
피츠버그는 4개의 수비 실책으로 자멸.

[제2경기] 1900년 10월 16일

브루클린 4 – 2 피츠버그
승리투수 : 프랭크 키츠온(Frank Kitson, 브루클린, 1승)
패전투수: 샘 리버(Sam Leever, 피츠버그, 1패)
관중: 약 1,800명
경기 내용 :
피츠버그가 시리즈 최다인 6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3점의 비자책점을 헌납.
프랭크 키츠온은 4피안타로 피츠버그 타선을 제압.

[제3경기] 1900년 10월 17일

브루클린 0 – 10 피츠버그
승리투수 : 디컨 필리프(Deacon Phillippe, 피츠버그, 1승)
패전투수 : 해리 하월(Harry Howell, 브루클린, 1패)
관중 : 약 2,500명
경기 내용 :
피츠버그가 시리즈 유일한 승리를 거둔 경기.
13안타(모두 단타)를 몰아쳐 10득점.
브루클린은 3개의 실책으로 자멸했고, 7점이 비자책점이었다.
디컨 필리프는 6안타 완봉승.

[제4경기] 1900년 10월 18일

브루클린 6 – 1 피츠버그
승리투수 : 조 맥기니티 (Joe McGinnity, 브루클린)
패전투수 : 샘 리버 (Sam Leever, 피츠버그)
관중 : 약 2,335명
경기 내용 :
브루클린이 4회에 3득점하며 분위기를 잡았고, 리버의 실책이 실점으로 직결됨.
맥기니티는 9피안타를 맞았으나 무자책점으로 막으며 시리즈 2승을 거둠.
브루클린은 무실책 수비를 보여줌.

3. 브루클린 수퍼바스 우승

경기는 1900년 당시 피츠버그 인근이었던 앨러게니(Allegheny, 1907년에 피츠버그에 합병됨)에서 열렸고, 결과는 브루클린이 3승 1패로 우승을 차지하였다. 시리즈에서 두 팀은 대체로 비슷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총 득점은 15점씩, 팀 타율은 약 .230, 장타 및 볼넷 수도 비슷했으며 홈런은 없었다. 양 팀의 평균자책점도 모두 1.30 미만이었다.

하지만 수비에서 큰 차이가 나타났다. 피츠버그는 4경기 동안 무려 14개의 실책을 저질렀고, 브루클린은 단 4개에 그쳤다. 2차전 6회초에 피츠버그가 3실점을 하며 1-1 균형이 깨졌고, 4차전에서도 피츠버그 투수 샘 리버(Sam Leever)의 4회 실책이 실점으로 이어지며 승기를 내주었다. 피츠버그는 디컨 필리프(Deacon Phillippe)의 6피안타 완봉으로 3차전을 10-0으로 대승하며 한 경기 승리를 거두었을 뿐이다.

피츠버그의 외야수 호너스 와그너(Honus Wagner)는 시리즈 타율 .400, 6안타, 1 2루타, 3타점, 2도루로 팀 타격을 이끌었다. 브루클린의 ‘위 윌리’ 킬러(Wee Willie Keeler)도 6안타(.353)를 기록했고, 필더 존스(Fielder Jones)는 팀에서 가장 많은 4타점을 올렸다.

4. 크로니클-텔레그래프 컵 : 현대 메이저리그 포스트 시즌의 원형

1900년 크로니클-텔레그래프 컵은 단 한 차례만 열렸지만, 이후 포스트시즌 제도의 필요성과 팬들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정규 시즌 1위 브루클린 수퍼바스는 시리즈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과 집중력을 앞세워 피츠버그의 실책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조 맥기니티는 두 번의 완투승을 거두며 시리즈 MVP급 활약을 펼쳤고, 브루클린은 이 승리를 통해 팀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타이틀을 획득했다. 반면, 피츠버그는 이후 3년 연속 내셔널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점차 강팀으로 거듭나게 되며, 1903년 초대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크로니클-텔레그래프 컵은 비록 단발 이벤트였지만, 현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원형이자 역사적인 첫 걸음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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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글은 Baseball-Reference, SABR(미국야구학회), Wikipedia 등 신뢰할 수 있는 야구 역사 데이터베이스 및 공인 기록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선수 기록, 경기 일정, 규칙 변화 등은 해당 연도 공식 기록 및 사료를 바탕으로 정확성을 기해 구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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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8월 23일 토요일